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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하는 효원/공감

"마무리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에 한 마무리는 무엇이었나요?

 이번 학기가 시작할 때까지 극예술연구회에서 회장을 했었고, 학기 초 회장직을 넘겨줌으로써 6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 하게 됐어요. 하지만 저는 마무리가 단순히 임기를 마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일을 후임자에게 책임감 있게 인수인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10월초에야 진짜 마무리를 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Q. 마무리를 한 후의 느낌은 어땠나요?

 생각보다 일도 많고 여러 사건이 일어나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빨리 누군가에게 넘겨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마무리 전에는 끝나면 후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순간에는 시원섭섭했어요. 학기 초 개강총회에서 다른 사람을 회장직에 앉히는 걸로 이렇게 간단하게 이 회의가 끝남으로써 너무 간편하게 내 역할이 끝나고 또 이제는 회장이라고 불리는 것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허무하기도 했어요. 


Q. 마무리를 하면서 자신을 평가해본다면?

 10점 만점에 7점정도!(웃음) 좀 후하게 준 점수긴 한데 물론 아쉬운 점도 많죠. 동아리가 잘 운영될 수 있게 여러 부서를 만들고 회원들의 역할을 나누어서 다 함께 참여하는 동아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잘 이루어지지는 못했어요. 제가 회장을 중간에 급하게 맡게 된 상황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무거운 자리에서 힘든 일도 많이 겪었지만 제가 가진 능력과 기대에 비해 잘 해낸 것 같아요. 또 개인적으로도 많은걸 얻어 성장했던 것 같고... 어쨌든 도망가지 않고 최선을 다해 버텨낸 제가 기특하기도 하네요.


Q. 예빈씨가 생각하는 좋은 마무리는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이 마무리가 끝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것과 두 번째는 일이 끝나고 나서도 그때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책임감을 갖는 것. 책임감을 갖고 계속 처음 마음을 되새겨 보면서 자신을 평가해야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마무리가 있다면 새로운 시작도 있잖아요,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기분은 어때요?

 올해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과 같이 ‘선인을 찾아서’라는 작품으로 12월 5일에 있을 가을 워크샵을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에요!(웃음) 여태까지 활동하며 배운 것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즐기자, 서로를 믿자’거든요. 그래서 재밌게 준비하고 있어요. 또 이 작품을 마무리하면 올해가 마무리될 텐데 연극 때문에 미뤄뒀던 개인적인 계획들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에요. 영어공부, 다이어트, 아르바이트… 또 얼마 전에 이사를 했는데 미뤄뒀던 새로운 동네 탐방도 할 걸 생각하니 정말 설레고 기대돼요! 


인터뷰: 주윤규 수습위원 jyg10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