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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하는 효원/공감

" 모두의 꿈에는, ‘마땅한 근거’가 있습니다.” 정치외교학과 4학년 김완신 자신을 어떤 색으로 표현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완신 씨는 핑크색을 꼽았습니다. 뻔한 게 싫다는 완신 씨는 마침 그 날 입고 온 핑크색 셔츠가 잘 어울리는, 톡톡 튀는 사람이었습니다. 평소에도 ‘튀는’ 성격인가요? 목소리도 덩치도 크니 어쩔 수 없이 튀어요. 좋아하는 일에 잘 나서는 성격이기도 하고. 적극적인 성격인가 봐요. 네, 사회 경험도 많이 해보고, 다양한 도전도 했죠. 꿈도 자주 바뀌었어요. 중학교 땐 영어 선생님, 고등학생 땐 외교관, 대학생 돼서는 국정원으로요. 이후 행정고시랑 공무원 시험도 준비했었어요. 공부를 재밌어하는 스타일이라 생각했는데, 골방에 틀어박혀 공부하는 것보다 사람 만나고 이야기하는 게 적성에 맞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지금의 꿈은 아나운서예요. .. 더보기
"사지 멀쩡하니, 폐지를 주워서라도 열심히 살고 있지 않을까요?" 철학과 3학년 한승윤 저녁 8시가 넘어가는 늦은 시간, 일을 마치고 피곤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승윤 씨는 무척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철학과에 온 이상,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며 장난스럽게 말하면서도 학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3학년 1학기를 앞두고 휴학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동안 뭘 하셨나요? 3학년이 되니 갑자기 취업이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독일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토플 공부하고 대외 활동하고 돈도 벌려고 휴학을 했어요. 바빴겠어요. 친구들이 장난으로 저에게 “스스로 고통 받는다”라고 해요. 제가 자주 일을 벌이나 봐요. 실제로도 고통 받을 때도 있지만(웃음) 그러면서 무기력도 떨치고, 좋아하는 일도 조금씩 찾을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 좋아하는 일들은 어떤 것이었나요? 기.. 더보기
"제가 하고 싶은 일 하며 살다 보면 언젠가 꿈이 만들어 질 거예요." 화학교육과 1학년 전재윤 스무 살 새내기 한 분이 에 인터뷰 요청을 해 왔습니다. 이제 대학 입학 4개월 차, 스무 살 재윤 씨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요? 재윤시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일까요? 흰색이요. 왜요? 어떤 색에든 잘 흡수되니까요. 인간관계에서도, 이 그룹 저 그룹 모두 잘 섞이는 편이에요. 쾌활한 성격인가 보네요. 사람 만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소통하는 단체에서 활동했고요. 어떤 단체인가요? ‘청아재’라는 단체에요. ‘고등학생도 충분히 사회적 문제를 고민할 수 있다’라는 일종의 오기로 시작해서, 하나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해왔어요. 현재도 활동하고 있나요? 지금은 ‘소통연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목표는 ‘광장의 탄생.. 더보기
"젊은이들이 얼마나 피가 끓는데, 왜 꿈이 없겠어요. 못 가지는 거지." 노어노문학과 3학년 이범휘 세계사, 그것도 카자흐스탄에 대한 한 시간짜리 수업을 들은 느낌이었습니다. 범휘 씨는 카자흐스탄의 개인 및 중산층 소득, 연간 경제 성장률부터 민족, 정치는 물론 축구협회까지 꿰고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어떤 매력이 그를 이렇게 매료시켰을까요. 카자흐스탄에 언제부터 그렇게 관심이 많으셨나요? 유학 시절 카자흐스탄 친구들을 만났는데, 한국인들과 똑같이 생긴 거예요. 그때부터 흥미가 생겼어요. (그가 보여준 사진 속 친구들은 정말 한국인처럼 생겼습니다) 와, 정말 똑같네요. 외모뿐 아니라, 경제 발전 모습도 비슷한 점이 많아요. 그런데 대학교에서는 노어노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이유가 있나요? 사실 저희 학과에서 제가 원래 공부하고 싶었던 중앙아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지역학을 공부할 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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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다에 맞게 사진을 뒤집어서 넣어볼까요?” 비틀다’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나 느낌이 있나요?걸레를 쥐어짜서 육수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 (웃음) 아니면 영화에서처럼 시공간이 비틀리는 것이요.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대학 생활’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은데요. 저는 대학이 취업을 위한 수단이 아니었으면 해요. 대학에 처음 들어올 때의 기대나 낭만이 있는데 실제로 대학에 오면 시험과 술의 반복이 되어버리잖아요. 자유롭게 선택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어요. 수업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으면 한두 번쯤 빠져도 되고! 그런데 사실 그런 ‘비틀린’ 시선, ‘다른’ 시선을 늘 곱게 보지만은 않잖아요. 부모님이나,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사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걱정하실 수.. 더보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사투리, 특히 부산 사투리랍니다.” 용기가 없어서 혹은 기회가 없어서 숨겼지만, 이것만큼은 살면서 한번쯤 비틀어보고 싶다!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러시아 사람으로서 러시아 전역을 제대로 여행해보고 싶습니다. 교환 학생으로 한국에 와서 만난 한국인 친구가 러시아 여행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곤 했는데, 제가 러시아인인데도 적절한 정보를 주지 못해 항상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러시아를 여행해보고 싶습니다. 한국학을 전공하실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깊으신데, 그 계기가 무엇인가요?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사투리, 특히 부산 사투리랍니다. 독특하죠? 인터넷을 통해 접한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사투리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꼈고, 이를 계기로 한국의 음악, 드라마 등을 찾아보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키워갔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더보기
“제가 생각하는 뒤틀림은 저의 이기적인 생각으로부터 비롯되는 것 같아요.”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비틀림' 또는 '뒤틀림'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뒤틀림은 저의 이기적인 생각으로부터 비롯되는 것 같아요. 일단 기본적으로 저는 일반적이고 사회적으로 당연시 여겨지는 생각에 거의 동의하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당연한 생각을 그대로 따랐을 때 제가 가질 수 있는 이점이 사라진다면 그런 생각들을 포기하거나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원칙대로 하는 게 더 나쁜 결과를 가져 올 때, 무엇이 원칙이고 올바른 것인지 알고는 있어도 무시하게 되고 포기하게 되는 것. 그런 점이 정당하고 올바른 말을 하면서 살려는 제 속의 비틀림, 뒤틀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비틀림을 어떤 방식으로 수용했는지, 아니라면 어떻게 바라보는지? 저는 아직 제 안의 비틀림을 수용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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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이란 단어는 쓰리고 아픈 것 같아요.” Q. '속사정'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속사정이라는 게 주변에 말을 못하고 품어두게 된 마음속의 이야기란 뜻이잖아요. 저는 좀 쓰리고 아프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대학교 들어와서 계속 연극동아리를 했었는데 친한 친구들 중 하나가 개인사정으로 오래 휴학을 하게 된 어쩔 수 없는 사정을 저는 잘 모르고 지냈거든요. 지나고 나서야 알았는데 그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보니 자신한테 정말 아프고 쓰린 기억일거라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속사정은 쓰리고 아픈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Q. 속사정을 말하거나 듣게 될 때의 기분은 어떤가요? 먼저 말할 때엔 내 속사정이 혹시 알려질 까봐 솔직히 걱정이 가장 많이 돼요. 친구들을 믿지 못한다기보다는 두려움이 있잖아요, ‘이게 알려지면 안 되는 속사정인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