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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직선제

부산대학교 총장 선출 연대기 부산대학교 역사에서 2015년 하반기는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슬픔과 기쁨이 뒤섞인 채로 남게 되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한 고현철 교수의 죽음은 우리를 슬프게 했고, 그것은 우리 학교의 총장직선제가 더욱 단단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담은 총장직선제 첫 번째 이야기는 우리학교 총장 선출의 역사에 대한 것이다. 문득 궁금해진다. 총장을 어떻게 뽑을 것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동안은 어떤 방식으로 총장이 선출되었을까?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내용을 실었으니 천천히 읽어보길 바란다. ‘역사 그 자체를 알기’ 위함이 이 글의 첫 번째 목적이라면, 조금 더 나아가 ‘역사를 통해 배워’보자. 이미 지나간 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냐고? 지금의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 불과 몇 십.. 더보기
포토에세이 : 그 시간, 그 사람의 시선 무거운 마음으로 교수연구동을 찾았다. 우리를 아꼈던 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는 것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오랜 고민과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의 결정과 이별, 그리고 그 무게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엔 나는 아직은 어수룩한 사람이었다. 교수님께서 머무르던 그 곳엔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많은 메모들과 국화꽃 몇 송이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사진으로만 남은 교수님의 미소와 닮아 있던 은은한 오후의 햇살이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교수연구동을 채우고 있었다. ‘그 시간’ 속 교수님의 시선엔 어떤 것들이 담겼을까. 마지막 발걸음엔 어떤 감정과 기억이 맺혔을까. 떠나버린 한 사람의 감정과 생각에 차분히 공감하는 것. 그 사람의 시간과 내 시간을 겹쳐보는 것. 이것이 남겨진 사람으로서의 작은 정성이지 않을까. 그 .. 더보기
[109호] 꺾인 직선 부산대학교 70년, 굳건할 줄 알았던 총장직선제는강산이 일곱 번 바뀔 동안 수많은 외압에 꺾이고 또 꺾였다.또 한 번의 격변 속에 간신히 지지대를 세운 지금,꺾이지 않는 직선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더보기
채널효원 총장 직선제 TV 토론회 들어가기 전에 제가 ‘총장 직선제’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작년 봄이었습니다.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I)에 대해 기사를 준비하던 중 교육부의 대학 평가 항목에 ‘총장 직선제 개선 유무’ 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103호에도 총장 직선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학생이 문제야? 100억이 걸렸는데! 학과통폐합의 진실’) 그렇게 1년이 흘렀습니다. 지난 6월, 대법은 학교 본부의 일방적인 ‘총장 선출에 대한 학칙 개정’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 그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교수회는 총장님과의 여행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끊임없이 노력하였습니다. 우리 학교 인문관에 커다란 현수막이 걸린 것도 이 때쯤이었지요. 하지만 학생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아.. 더보기
학생이 문제야? 100억이 걸렸는데! 학과통폐합의 진실 부산대학교의 학과 통폐합 소식, 알고들 계십니까? 소리 소문 없었다. 2015년부터 11개 학과가 통폐합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 말이다. 몇몇 학과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그 시기가 당장 내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학우 대다수는 알지 못한다. 그럴만하다. 왜냐, 대학 본부는 통폐합과 관련한 계획을 일절 공개한 적 없기 때문이다. CK사업. ‘University for Creative Korea’의 준말이다. 교육부는 ‘지역사회의 수요와 특성을 고려하여 강점 분야 중심의 대학 특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대학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자 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한다. 말이 장황하니 한마디로 줄여보자. 입학정원 줄이겠다는 말이다. 일각에서 본 사업을 대학 구조조정이라고 칭하는 이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