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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하는 효원/공감

"결과만큼 과정도 마무리의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Q. 올해의 마무리는 어떤가요?

 돌이켜보니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흐르는 지 새삼 느껴요. 먼저 올해의 시작을 되돌아보자면, 저에게 중요한 사건 하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제 미래에 아주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1년 동안의 중국 교환학생 활동인데요. 저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동안 자취 한 번 한 적이 없었고 유학도 해본 적 없어 걱정부터 앞섰어요. 그런 저에게 1년간의 교환학생 생활은 큰 도전과 모험이 아닐 수 없었죠. 그렇게 2014년의 시작은 염려와 걱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중국인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또한 새로운 문화들을 접하면서 그들의 문화에 적응해가고 어학실력 또한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처음보다 훨씬 더 편해지고 마음은 여유로워졌어요.(웃음) 저의 올해는 걱정으로 가득 찼던 시작과는 반대로,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끝을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제 유종의 미만 거두면 모든 게 완벽할 것 같아요. 물론 그 유종의 미는 비단 이곳에서의 저의 성적뿐 만이 아니라, 제가 중국이라는 새로운 나라에 와서 얻게 된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포함되겠지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더 노력할 거예요. 加油(짜요)!


Q. 민경씨가 생각하는 좋은 마무리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어떤 일의 결과가 마무리의 기준은 아닌 것 같아요.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걸어왔던 과정을 돌이켜 보았을 때, 비록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 속에서 무언가 느끼고 발견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Q. 민경씨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마무리는 언제였나요?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을 치고 나서 대학에 가기 전 2011년의 마무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마냥 힘들 줄 만 알았던 입시 생활을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 덕분에 잘 보냈던 것 같고 바라던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그 해의 마무리는 여느 해와 비교할 수 없이 행복했고 뿌듯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 수습위원 hyunju4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