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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여성] 영.트.페 : 김영 교수님이 트여주는 페미니즘 페미니즘, 당신이 이 네 글자를 마주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다. 누군가는 이 단어가 주는 해방감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겠지만, 불편함과 혐오감을 느끼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페미니즘은 성 평등이라는 지극히 당연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는 말의 그릇일 뿐이다. 그런데도 이 단어 하나가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페미니즘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다. 고백하자면 나 또한 왜곡된 시선으로 페미니즘을 바라보던 이들 중 한 명이었다. 우리는 흔히 페미니즘이란 ‘드센 여자들’의 폭력적인 주장이며, 설사 ‘온건한’ 가치를 지향한다 할지라도 수단과 방법이 잘못되었다며 배척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러나 이렇게 비판을 빙자한 눈감고 귀 막기를 시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더보기
나는 여성혐오를 혐오합니다. 우린 매일 인터넷을 사용한다. 여러 글을 읽고 반응도 확인한다. 그렇게 한번쯤 봤을 법한 단어, 혹은 문장들이 있다. ‘김치녀’라든가, ‘한국여자들이란…’이라든가. 별 생각 없이 지나치는 그런 말들에 오묘한 뉘앙스가 숨겨져 있다. 그곳엔 ‘여성혐오’가 숨어있다. 우린 여성혐오를 매일 겪는다. 아니라고? 그런 적 없다고? 그렇게 대답할 사람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여성혐오를 해놓고 여성혐오를 한 적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여성혐오는 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모르게 일어나고 있다. 그게 바로 가장 무서운 일이다. 키보드를 타고 넘는 여성혐오 우리나라의 여성혐오는 ‘된장녀’가 처음 사용된 10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된장녀’는 사치스러운 여자를 지칭하는 말로 금새 유행을 탔다. 은밀하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