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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하는 효원/공감

“새내기들은 자기에게 제한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속사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이미지는 어떤가요? 보통 속사정이라고 하면 좋은 느낌이 드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긍정적이라고 봤어요. 표면적으로 보이는 내가 아니라 저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속사정, 내면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두려운 것은 있죠. 솔직한 모습이 있으니까.

 

Q. 살다보면 여러 속사정이 생기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주로 누구와 공유하나요?

저는 뭔가 속사정이라고 말할 만한 것이 생기면 혼자 생각하는 편이에요.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고. 굳이 한 사람을 꼽자면 제 친언니! 아니면 가족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

 

Q. '이런 사람에게는 속사정을 털어놓기 쉬울 것 같다.'고 하면 어떤 사람일까요?

글쎄요. 일단 기본적으로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 같은 사람이겠죠? 하지만 제가 사람을 쉽게 믿는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저를 잘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나를 잘 믿어주는 사람이라면 쉽게 속사정을 꺼낼 수 있지 않을까요?

 

Q.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나만의 지나간 속사정이 있다면?

남들에게는 별거 아닐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저한텐 큰 일이 하나 있어요. 중학교 때 친구가 좋아한 남자아이를 3년 동안 짝사랑 했는데, 그 친구가 고백할 때까지 옆에서 도와줬어요. 결국 잘 안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미련했죠. 당시에는 친구가 더 중요했던 것 같아요. 괜한 의리 같은? 글쎄, 지금이라면 안 그러겠죠. 제가 더 소중하니까요. 조금 더 제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다는 것이 그래도 조금은 성장한 점이 아닐까 싶네요.(웃음)

 

Q. 끝으로, 1년 동안 학교를 다닌 소감은 어때요?

우선, 조금 더 학업에 집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다양하게 활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까 수박 겉핥기식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공부 잘하는 사람들처럼 한 가지를 잘하는 사람들은 뭐든 열심히 하니까 다른 것도 잘하잖아요. 그것처럼 공부도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작년에는 남들이 안하는 동아리를 하니까’, ‘1학년이니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올해는 그런 태도보다는 뭐든지 열심히 임하겠다는 자세를 가지려고 해요. 그래서 새내기들은 일단 뭐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자기에게 제한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는 1학년이니까’,‘졸업 일찍 할 거 아니니까.’, 좋지 않은 생각인 것 같아요. 또 생각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저도 1학기는 그냥 보냈는데 2학기가 되서 동아리나 캠프같이 여러 활동을 하면서 찾은 만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대학생은 정보도 자기가 찾아야 되니까 열심히 찾아보면서 대학생활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 정영인 수습위원 sia_mo@naver.com